[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전세계적으로 우리 아이브를 알리고 싶다.”

‘4세대 음원강자’ 아이브(IVE·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가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아이브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를 개최하며 첫 번째 월드 투어의 서막을 연다.

8일 공연을 앞두고 이날 오후 잠실실내체육관 보조농구장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원영은 “콘서트는 꿈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데뷔 초에 월드투어를 목표로 꼽았는데 2년 만에 큰 꿈이자 목표였던 아이브 단독 콘서트로 월드투어를 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는 “어제 1일차 공연을 하며 재밌었다. 2일차 공연도 열심히 할테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초통령’이란 수식어를 가진 그룹답게 이날 공연 현장에는 수많은 초등학생 관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레이는 “저희를 응원해주는 마음만으로도 감사한데 앞으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아이브는 2021년 12월 데뷔해 첫 번째 싱글 ‘일레븐’,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와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까지 연이어 신드롬적 열풍을 일으키며 ‘4세대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주요 음원 사이트 연간 차트 1위, 틱톡 플랫폼 내 최다 사용 음원 기록, 각종 시상식에서의 신인상과 본상 그리고 대상을 휩쓴 아이브는 ‘제 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쟁쟁한 보이그룹을 제치고 ‘최고음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브는 지난 4월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로 초동 1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2연속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또한 더블 타이틀곡 ‘키치’와 ‘아이엠’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 음악 방송 11관왕(‘키치’ 2관왕, ‘아이엠’ 9관왕)을 차지하는 등 4연타 메가 히트에 성공했다.

아이브의 인기 비결에 대해 장원영은 “노래하는 곡들이 나의 주체성이란 키워드가 있다보니 다른 그룹들과는 차별된 긍정적인 메시지가 저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세를 이어 오는 13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 해브 마인’으로 돌아온다. 아이브는 ‘이더 웨이’, ‘오프 더 레코드’, ‘배디’ 3곡의 타이틀곡이 담긴 이번 신보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성장을 증명하고, 또 한 번 아이브만의 무한한 매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새 앨범에 대해 안유진은 “감사하게도 데뷔부터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아이브가 또 다른걸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다. 이에 ‘과연 그럴까’ 하는 내용과 자신감을 담았다. 아직 보여드릴게 정말 많다는 의미를 담았으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장원영은 “그동안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연결선이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담았다. 다양한 시선에서 본 나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트리플 타이틀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배디’를 최애곡으로 꼽은 리즈는 “MZ세대가 딱 좋아할 만한 곡”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아이브는 ‘쇼 왓 아이 해브’에서 오는 13일 발매되는 신보 ‘아이브 마인(I’VE MINE)’에 담긴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컴백을 앞두고 선공개된 타이틀곡 ‘이더 웨이(Either Way)’와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무대를 비롯해 오직 이번 월드 투어에서만 공개되는 수록곡 무대로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가을은 “콘서트에서 신곡을 최초 공개한다. 아이브의 새로운 모습을 담긴 콘서트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나르시시즘(자기애)’를 중심으로 당당한 자기 확신과 사랑에 대해 노래해온 아이브는 이번 ‘아이브 마인’으로 나의 감정을 직접 이야기하고 애써 숨기지 않아도 본연의 매력이 드러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신드롬을 이어간다.

가을은 “‘이더웨이’에서는 타인이 바라보는 나, ‘오프 더 레코드’에서는 서로가 바라보는 나, ‘배디’에서는 내가 찾아낸 또 다른 나를 담았다. 앞으로도 저희는 자기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유진은 “앨범을 준비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 같다. 나를 잘 모르겠는 순간도 있는데 스태프, 프로듀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나를 찾아가고 나를 표현해내는 방식을 알게 됐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만큼 아이브는 글로벌 도약에 대해 기대했다. 안유진은 “더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 서서 글로벌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저희 곡들을 전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장원영 역시 “오랜 꿈이었던 월드투어를 통해 저희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