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군산=이웅희기자] DB 김종규가 팀의 빅맨 조합의 축을 담당한다. 트리플타워를 구축하는 DB 전력의 핵심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고 돌아온 김종규는 지난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CUP 대회 A조 상무와의 경기에서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종규는 강상재, 디드릭 로슨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팀원들이 비시즌 내내 힘들게 준비를 많이 했다. 그동안 호흡을 많이 못 맞췄는데 시즌 전에 좋은 대회가 있어서 최대한 맞춰보고 시너지를 내보려고 한다”면서 “로슨은 같이 뛰어보니까 완전히 가드더라. 동료들도 잘 봐주고, 득점력은 워낙 좋다. 호흡을 맞추고 할 시간이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진 시스템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데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와 앞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과거 DB산성의 중심이었던 김주성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구상을 통해 트리플타워 활용법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강상재, 김주성, 로슨의 조합을 테스트하고 있다. 김종규는 “3명 모두 슛도 있어 상대가 힘들다. 예전 트리플타워와 유형이 다르다. 정통 빅맨이라기 보다 스트레치형 느낌이다. 상황에 맞춰 잘 움직이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거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내가 팀에 없는데도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비시즌 준비를 많이 해주셨다. (강)상재를 내가 없다고 4번(파워포워드)으로 쓰지 않고, 3번(스몰포워드)의 움직임을 만들어놨다. 워낙 섬세하신 분이다. 잘 맞춰가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규도 영리하게 합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종규는 “로슨과 (개리슨)브룩스의 성향은 다르다. 브룩스는 인사이드에서 해주기 때문에 브룩스와 뛸 때 내가 스페이싱 농구를 하고, 로슨과 뛸 때는 골밑에서 과감하게 움직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지 이틀만에 경기를 뛴 김종규는 “아시안게임을 꼭 뛰고 싶었다. 그래서 휴가가 시작되자마자 재활에 시간을 많이 썼다. (아시안게임이 나에게)마지막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꼭 가고 싶었다. 꾸준히 운동을 해서 무릎 등 몸상태가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