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기자] OK금융그룹이 2연승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19-25 25-23 17-25 25-20 15-11)로 잡았다.

경기 전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서브 범실은 10회 이하, 공격 범실은 8회 이하로 줄이자는 목표를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일본 리그에서는 풀세트를 가도 공격 범실은 보통 5회 이하다. 그걸 목표로 하겠다”라며 범실을 최대한 많이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첫 세트 중반까지는 접전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중심으로 공격을 구사했지만 세터 황승빈은 황경민과 리우훙민, 미들블로커 최요한과 한국민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OK금융그룹 블로커 라인을 흔들었다. 경기 전 “상대가 확실히 범실이 줄었다. 우리도 같이 줄여야 한다”라고 말한 후인정 감독의 말대로 안정감도 있었다. 세트 중반까지 1점 차 승부를 벌였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차이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16-13 3점 차를 만든 후 완벽하게 흐름을 탔고, 블로킹까지 살아나 22-15 7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변 없이 1세트를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도 팽팽했다. OK금융그룹이 8-6으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지만, KB손해보험은 10-10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동점 구도는 세트 후반 들어 깨졌다. OK금융그룹이 21-19로 2점 차로 앞서며 흐름을 미세하게 끌고 갔다. 결국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두 번째 세트를 가져갔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5회였던 범실을 2세트 들어 단 1회로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한 KB손해보험은 3세트 초반 주도권을 쥐며 앞서 나갔다. 비예나가 연속으로 레오의 공격을 돌려세우는 등 공수에 걸쳐 상대를 압도하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시작부터 차이를 벌린 KB손해보험은 완벽하게 흐름을 타며 14-7 7점 차까지 달아났고, 16-9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여유롭게 가져갔다. 이 차이는 세트 막판까지 이어졌고, KB손해보험이 여유롭게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3세트와 달리 4세트엔 접전이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이 전열을 정비하며 반격에 나섰다. OK금융그룹은 초반 12-7로 앞서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세트 중반 차지환이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가 발생했다. KB손해보험은 차지환 대신 들어온 송희채를 서브로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OK금융그룹은 17-15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송희채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만회하며 21-15로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KB손해보험이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차이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세트스코어는 다시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에도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6-6까지 살엄을판을 걷는 듯한 승부를 이어간 가운데 OK금융그룹이 송희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8-6 리드에 성공했다. 이어 레오까지 비예나의 공격을 돌려세우면서 9-6 3점 차로 달아났다. 흐름을 잡은 OK금융그룹은 박승수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송희채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레오가 29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바야르사이한(11득점), 차지환, 박승수(이상 9득점) 등이 고르게 점수를 분담했다.

OK금융그룹은 공격성공률에서 48%대53%로 밀렸다. 블로킹 횟수도 12대17로 상대보다 적었다. 서브에이스는 1대4로 뒤졌다. 하지만 범실 횟수는 17회로 30회의 KB손해보험보다 적었다. 오기노 감독의 말대로 범실을 최소화한 주문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3-1(25-22 15-25 25-22 25-20)로 격파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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