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탈꼴찌에 실패한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대행이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 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수원은 26점을 기록하며 강원FC(27점)에 1점 뒤진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전히 다이렉트 강등 순위권이다.

경기 후 염 대행은 “너무 아쉬운 경기다. 응원해 주신 팬 분들, 선수들도 모두 아쉬울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아쉽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쏟아냈다고 생각한다. 결과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후반 34분까지 2-0으로 앞서다 막판에 무너졌다. 후반 35분 티아고, 추가시간 4분 마사에 연속 골을 허용했다. 11경기 만의 2골을 넣었지만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염 대행은 “하고자 하는 모습은 강했다. 상대의 롱볼을 너무 쉽게 골대까지 오게 했다”라며 패인을 진단했다.

패배 같은 무승부에 염 대행은 “승리가 너무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이기고 있다 골을 먹고 비겼다. 어느 때보다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약이 될 수 있다. 아직 1점 차이고 세 경기가 남아 있다. 마지막 경기는 맞대결이다.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대행은 “한 번에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오늘은 그동안 안 나왔던 공격 작업 모습도 나왔다. 수비도 하겠지만 공격도 다듬겠다. 오늘은 비겼지만 어느 때보다 기회도 많았다”라며 반전을 다짐했다.

반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0-2로 끌려가다 동점으로 끝나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반전에는 부담 없이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그런 게 잘 안됐다. 남은 세 경기에서는 조금 더 부담을 내려놓고 공격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팬이 즐기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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