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미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판을 앞둔 변성환 감독은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변 감독은 12일 오후 8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 미국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팀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지속적으로 지닌 콘셉트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생각”이라고 했다.

변성환호의 첫 경기 상대인 미국은 올해 2월 북중미 U-17 챔피언십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미국은 통산 18번째 U-17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9년 뉴질랜드 대회 4위다. 지난 대회(2019 브라질)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과 2003년 핀란드 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14세 유망주였던 프레디 아두의 해트트릭으로 미국이 6-1 대승을 거뒀다.

코스타리카 국적의 곤잘로 세가레스 감독은 MLS(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선수 출신으로 2020년부터 미국 연령별 대표팀 지도했다. 핵심 선수는 리버풀 유소년 팀 소속으로 북중미 U-17 챔피언십에서 7경기 7골 기록한 케이롤 피게로아다. 또 미국에서 주목받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최근 LA갤럭시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파울로 루디실이 있다.

변 감독은 “미국 감독이 코스타리카 출신이고 바르셀로나처럼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고 빌드업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팀도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기에 결과를 통해 어느 팀이 더 수준 높은 좋은 팀인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긴 것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무승부를 예상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가 홈에서 열리는 대회를 잘 준비한 것 같고 많은 관중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 시너지를 낸 것 같다”며 첫 승점 획득을 축하했다.

주장이자 공격수 김명준(포항)은 “첫 경기라 기대되고 설렌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만큼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며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 중 약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만나도 절대 쉽게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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