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의 꿈 돕는 전문인력 화천군 문해 교육사 양성
문해 교육사 자격 취득자, 지역에서 강사활동 장려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화천군이 성인 문해(문자해득) 교육 전문가들을 양성해 고령 군민들의 만학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화천평생학습센터에서 2023년 성인 문해 교육사(3급) 양성 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문해교육 수강생 16명이 교육사 자격증을 손에 쥐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11월10일까지, 총 16회(48시간)에 걸쳐 (사)한국문해교육협회로부터 문해교육 과정의 기획, 운영, 평가, 전반적 역량 강화, 교육사의 자세 등 이론은 물론 실습까지 모두 이수했다.
성인 문해 교육사 양성과정은 한글 기초교육의 기회를 놓친 비문해자가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문자해득 능력, 기본적인 사회적,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문해 교육사 자격증 취득자를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사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지난 2018년 제1기, 2021년 제2기 문해 교육사 3급 양성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제1, 2기 교육을 통해 모두 32명이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중 6명이 현재까지 화천지역에서 문해 교육사로 활동하고 있다. 4명은 생활 관리사로 근무 중이다.
군은 성인 문해 교육사 양성 뿐 아니라, 고령 군민들을 위한 문해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군은 2010년 간동노인대학 운영을 시작으로 한글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교육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5개 읍면에서 성인문해교육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 한글교육 뿐 아니라 디지털 문해교육, 기초수학, 공예, 원예, 문화체험 등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말 못할 사정으로 초등교육을 받지 못했던 강원 화천지역 어르신들이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 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화천군이 올해 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 인정기관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더 많은 어르신들이 한글교육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고, 보다 즐겁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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