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나주시에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원을 생산·소비하고 첨단 설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마을이 광주·전남 최초로 들어섰다.
이 마을에선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을 통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용시설 전력을 100%충당하고 지역 에너지기업들은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마을을 통해 실증할 수 있게 된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전날 봉황면 대실마을에서 동신대학교, 전남테크노파크, 베한기업인투자협회와 ‘에너지자립 탄소중립 체험마을’ 개소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대실마을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체험 시설이 구축된 ‘나주형 에너지 프로슈머 공유경제 마을 리빙랩’ 공간으로 거듭난다.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는 에너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태양광, 풍력 설비 등을 통해 소비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주체를 일컫는다.
리빙랩은 ‘일상생활 실험실’이라는 의미로 소비자(주민)가 기업 등과 협력해 연구하고 실험하는 참여형 공간을 뜻한다.
이 마을엔 태양광 발전기, 하이브리드 풍력발전기, 농촌형 E-모빌리티설비와 범용성을 높여줄 배터리 공유시스템 등이 구축됐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생산에 따른 수익금 발생을 비롯해 마을 경로당 등 공용시설 전력 충당, 전기차·전동휠체어·전기오토바이·농기계 등 충전, 체험관광과 연계한 방문객 유치 및 고용 창출 등 마을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잔여 전력을 판매해 거둔 마을 수익금은 주민들에게 분배하거나 가구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과 더불어 나주시는 에너지 프로슈머 자립마을 구축에 따른 ‘글로벌 실증 사업화’를 목표로 동신대, 전남테크노파크, 베한기업인투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엔 에너지 프로슈머 마을 운영 활성화, 신재생에너지·농촌형 E-모빌리티·배터리 공유시스템 분야 지역 에너지기업 베트남 수출 지원, 자매결연을 통한 양국 학생 교류 기반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개소 및 협약식엔 윤병태 나주시장, 이상만 시의회의장, 이주희 동신대 총장,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쩐 하이린 베한기업인투자협회장, 박성수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센터장 등을 비롯한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봉황 대실마을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마을 에너지 소비를 100%충당할뿐만 아니라 남는 전기는 판매해 소득도 올리는 RE100에너지자립마을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고교·대학생, 주민들에겐 신재생에너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에너지기업은 기술 실증에 따른 해외수출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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