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리틀 타이거’ 김주형(21·나이키)이 이수그룹과 동행을 이어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승을 따낸 김주형은 임성재(25) 김시우(28·이상 CJ)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스타성을 드러냈다. 2019년 5월 프로에 데뷔한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2부격인 챌린지투어에서 2승을 따낸 뒤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그리고 17세 149일의 나이로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시안투어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코로나19 탓에 전 세계 투어가 중단되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그는 2020년 7월 군산CC오픈에서 국내 프로 입회 3개월 17일 만에 최연소(18세 21일) 우승 기록을 썼다. 2021년에는 메이저급 대회인 SK텔레콤오픈 트로피를 품에 안더니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약관도 되지 않은 나이에 코리안투어를 평정한 셈이다.

이수그룹은 이때 김주형과 인연을 맺었다.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이 눈여겨보다 후원을 결정한 게 계기가 됐다. 이수그룹은 18일 “이번 계약을 통해 서브 스폰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금액을 후원하는 등 전폭적으로 서포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수그룹 브랜드전략 담당 조요한 상무는 “김주형 선수가 10대일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는데, 지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선수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수그룹과 동행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김주형은 2022년 7월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PGA투어 도전 의지를 불태웠고, 시즌 최종대회인 윈덤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어 우승했다. PGA투어 멤버가 된 지 두 달 만에 슈라이너스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째를 따내더니 1년 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이후 최연소 3승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