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NBA 피닉스 선스는 지난 시즌 말 오너십이 교체됐다. 전 구단주 로버트 사버가 직장 내 인종 차별 발언 등이 문제가 돼 선스와 WNBA 피닉스 머큐리를 비지니스맨 맷과 저스틴 이시바 형제에게 40억 달러(5조2120억 원)에 매각했다.

동생 맷은 농구 명문 미시건 스테이트 출신으로 현 톰 이조 감독과는 절친한 사이다. 미시건 스테이트는 LA 레이커스 매직 존슨이 나온 대학이다. 맷 이시바는 농구를 잘 아는 구단주다. 댈러스 매버릭스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도 농구 명문 인디애나 대학 출신으로 광이다.

맷 이시바는 구단주가 되면서 곧바로 몬티 윌리엄스 감독(52)을 해고했다. 미국 국가대표팀 농구 코치이기도 한 윌리엄스는 피닉스 선스 4시즌 동안 NBA 파이널 진출을 포함해 3차례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검증된 감독이다.

선스에서 해고된 윌리엄스는 5월31일 약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감독으로 이적했다. 6년 7850만 달러(1022억 원) 계약으로 NBA 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연봉으로 1308만 달러다. 역대 NBA 1000만 달러 이상 감독은 대부분 농구 운영부 사장도 겸직한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순수 감독으로만 최고액을 받았다.

이어 7월11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의 영웅인 그렉 포포비치 감독(74)과 5년 계약을 연장했다. 구단은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윌리엄스의 최고 연봉을 갈아 치웠다. 5년 8000만 달러(1042억 원) 연봉 1600만 달러다. 스몰마켓 샌안토니오를 5차례나 NBA 정상에 올려놓은 포포비치는 농구단 운영 사장 겸 감독이다.

오프시즌 앞서거니 뒤서거니 최고 연봉을 자랑한 두 감독의 현재는 수난을 겪고 있다. 성적이 양 콘퍼런스 최하위로 우울하다.

디트로이트는 NBA 전체 꼴찌인 2승25패,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 4승22패다.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프랑스 영건 빅터 웸반야마를 지명했지만 성적은 비례하지 않고 뒷걸음질이다. 스퍼스는 웸반야마를 확보하고도 프랜차이즈 최다 18연패를 기록했다.

피스톤스는 현재 2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BA 시즌 최다 연패는 26연패다. 2010-11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13-14년 필라델피아 76ers가 26연패 불명예를 맛봤다. 피스톤스는 이 기록마저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홈에서 유타 재즈전을 이기지 못할 경우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브루클린 네츠(원정, 홈 2경기) 보스턴 셀틱스(원정), 토론토 랩터스, 휴스턴 로키츠(원정) 등 첩첩산중이다. 현재 리빌딩 모드의 유타는 10승17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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