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새로운 세대의 단식 챔피언들이 나타났다. 쿤나부트 비티드사른과 안세영의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다.”

BWF가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시즌을 리뷰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사가 펼쳐졌다”며 올해 새롭게 남녀단식 월드챔피언에 등극한 두 선수의 업적을 다시금 높게 평가하고 나섰다.

BWF는 “가장 중요한 것은 22세 비티드사른과 21세 안세영이 각자 영역에서 자국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태국과 한국이 각각 남자단식과 여자단식 챔피언을 배출하기까지 46년이 걸렸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BWF는 이어 “21살의 안세영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내면서 200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의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2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결승에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4강전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25)를 2-0(21-19, 21-15)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BWF는 아울러 “한국은 덴마크·인도네시아·중국 등에 이어 단일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들 클럽에 가입했다”며 이를 ‘한국의 역사적 고점’(Korea’s Historic High)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3관왕은 놀라운 일이었는데, 안세영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서 서승재(26·삼성생명)는 강민혁(24·삼성생명)과 남자복식, 채유정(28·인천국제공항)과는 혼합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BWF는 서승재가 크리스티안 하디나타(1980년), 박주봉(1985년, 1991년), 김동문(1999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관왕에 등극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서승재-채유정은 혼합복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세계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BWF는 한국의 이런 빛나는 성과 다음으로, 여자복식 세계 1위 중국의 첸칭천-지아이판의 세계선수권대회 4번째 우승 등을 꼽았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