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확실히 다른 비시즌이다. 김도균 신임 감독을 선임한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폭풍 영입으로 시즌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랜드는 2024시즌을 앞두고 김도균 전 수원FC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은 “김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과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승격뿐 아니라 팀을 안정적으로 K리그1에 정착시킨 점 등이 팀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 역시 새 출발선 앞에 섰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분위기에서 자신을 채찍질하고 싶다”던 김 감독은 2021년 당시 K리그2였던 수원FC를 1부로 승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팀을 다지고 있다.

특히 수비 쪽에 초점을 뒀다. 수원FC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지난시즌에는 38경기에서 76골을 내줬다. K리그1 최다 실점 불명예. 창은 날카로웠지만, 수비 불안에 파이널A(1~6위)에 오르지 못했다.

베테랑 수비수들이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FC서울에서 9년간 몸담으며 34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오스마르가 합류했다.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커팅 능력과 공중볼 다툼 등이 장점이다.

2020년부터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뛴 김오규 영입도 눈앞에 뒀다. 2011년 K리그에 입단한 13년차 베테랑이다. 거칠고 과감한 센터백으로 수비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자원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라마시아와 스토크시티(잉글랜드) 유스팀을 거친 피터도 영입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시즌 충북청주(7골1도움) 유니폼을 입었다. 또 승격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 김영욱도 데려왔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2020년 제주, 2022년 대전 하나시티즌 등이 K리그1 승격하는 데 일조한 경험자다.

2014년 창단했지만 ‘승격’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랜드는 김 감독과 함께 승격을 향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태국 방콕으로 향해 1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