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 기자] 권영민 한국전력이 5라운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권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16)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3연승에 성공했고, 승점 37을 확보하며 4위 삼성화재(38점)와의 차이를 1점으로 좁힌 채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경기 후 권 감독은 “선수들이 미팅한 대로 정확하게 잘해줬다. 비예나를 초반에 잘 막았다. 서브, 블로킹도 잘 됐다. 오늘처럼 경기하면 따로 할 말이 없다. 워낙 잘해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봄배구 희망을 키운 권 감독은 3일간 휴식을 취한 후 후반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들쭉날쭉했다. 잘할 땐 잘했는데 못할 땐 못했다. 그래도 선참들이 잘 이끌어줬다. 임성진, 하승우 등도 중간에서 잘해줬다. 고비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선수들이 잘해줘 여기까지 왔다. 휴식기 동안 더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5라운드에는 승부를 볼 생각이다. 2위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승점 차가 크지 않아 5라운드만 잘하면 1위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감독은 “하이볼 성공률이 낮아 보완해야 한다. 리시브 시스템도 타이스 합류 유무에 따라 더 잘돼야 한다. 잘되는 것은 더 잘되게 하고 안 되는 것은 보완하겠다”라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권 감독은 11득점, 통산 1200블로킹으로 힘을 보탠 신영석을 칭찬했다. 그는 “몸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경기 후 하루 이틀은 쉬어야 한다. 선참 역할을 잘해준다. 코트에 있으면 힘이 되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 축하하고 1500 블로킹까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반면 패배로 4라운드를 마친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은 “감독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내용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프로 선수들이고 프로팀의 일원이면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그런 경기가 나왔다. 순위가 많이 떨어져 있어 힘든 것은 있지만 프로 선수라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이어 후 감독은 “팬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경기가 안 되니까 선수들도 열심히 할 생각은 있겠지만 어려웠던 것 같다. 스포츠는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휴식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후 감독은 “모든 것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아직 12경기가 남았다. 지더라도 열심히 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휴식기에 더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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