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외야는 문제 없을 것이라 본다.”

삼성의 2024시즌 외야에 변화가 있다. 3년간 한 자리를 맡았던 호세 피렐라(35)가 없다. 마이너스라면 마이너스다. 대안이 있다. 국가대표로 성장한 김성윤(25)과 예비역 김재혁(25)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024시즌 외야를 두고 “피렐라가 빠지기는 했지만, 괜찮을 것이다. 김성윤이 성장했다. 국가대표도 다녀왔다. 전역한 김재혁도 좋아져서 왔다”고 설명했다.

김성윤은 2023시즌 101경기, 타율 0.314, 2홈런 28타점 40득점, OPS 0.758을 생산했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나섰다. 규정타석은 아니지만, 3할 타율은 처음이다. 홈런도 2개나 날렸다.

특히 후반기가 폭발적이었다. 49경기, 타율 0.352, 2홈런 21타점, OPS 0.830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을 두고 “뭔가 야구에 눈을 뜬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태극마크도 달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당히 금메달도 목에 걸고 왔다. 시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도 뽑혔다.

지난 2017년 삼성에 입단해 주로 대수비·대주자로 뛰었다. 2023년에는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군대까지 다녀온 1999년생 젊은 선수다. 잘 치고, 잘 뛴다. 피렐라가 없어도 문제가 안 되는 이유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이 지난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까지 다녀왔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 태극마크가 주는 힘이 있다. 다녀오면 확실히 큰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후반기 모습을 올해도 유지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그렇게 해준다면 외야진 구성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원도 있다. 김재혁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지명자다. 2022시즌 시범경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도 1군 15경기에 나섰다. 타율 0.242, OPS 606을 기록했다.

1군 출전이 적은 이유가 있다. 군 문제부터 해결했기 때문이다. 2022년 5월2일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2024년 사실상 1년차 시즌을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2023년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2023시즌에는 타율 0.267, 2홈런 16타점 6도루, OPS 0.833을 올렸다. 삼진 26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30개를 골랐다. 출루율이 0.419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혁은 입대 전부터 호쾌한 스윙이 돋보였다. 수비도 괜찮았다. 상무에서 파워가 더 좋아져서 왔더라.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외야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선수다.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 삼성 외야는 좌익수 구자욱-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김현준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이 이 구성을 최적이라 판단했다. 백업도 필수다. 김재혁이 대기한다. ‘주전급 백업’이 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