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이어 쇼트서 4위 기록
“프리에선 클린 연기 목표!”
[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여자 피겨 싱글 김유성(15·평촌중)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김유성은 2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총점 63.64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이날 11번째로 링크장에 들어선 김유성은 ‘플라이 투 더 문’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김유성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플라이 싯 스핀, 트리플 러츠 등으로 이어지는 7개 구성 요소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감점은 없었다. 기술점수(TES) 36.52점, 예술점수(PCS) 27.12점을 획득해 총점 63.64점을 기록했다. 종전 태국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세운 63.04점을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유성은 “떨리고 긴장됐는데, 좋은 성적 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김유성은 “올림픽 무대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대해선 “스텝 같은 부분에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성은 “점프 등 기술 구성 요소에서 실수하지 않아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제 프리 스케이팅이 남았다. 프로그램에 트리플 악셀이 있다. 김유성이 오는 30일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면 피겨 선수 유영(20) 이후 두 번째로 트리플 악셀을 뛰는 한국 여자 선수가 된다. 김유성은 “유영 언니 다음으로 성공시킬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프리에서 목표는 ‘클린 연기’다. 김유성은 “메달보다는 클린 연기에 초점을 두고 연기하겠다. 메달을 따면 물론 감격스러울 것 같다. 그러나 일단 목표는 실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이 가득차며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한몸에 받았다. 김유성은 “긴장은 됐지만, 오히려 응원을 많이 받아서 기뻤다. 강릉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더 즐겁게 스케이팅을 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