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중요한 FA컵을 앞두고 팀 훈련에 불참한 가운데, 나이트클럽에서 목격돼 논란을 일으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26).
그의 이런 행태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들이 일침을 날렸다.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대표팀 골잡이 출신인 앨런 시어러는 ‘BBC One’과의 인터뷰에서 “래시포드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가 지난 시즌 팀 미팅에 늦어 징계를 받고, 실제로 경기에 결장한 것을 봤다. 집에서나 축구클럽과의 관계에서 분명히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맨유가 28일(현지시간) 웨일스 뉴포트의 로드니 퍼레이드에서 열린 뉴포트 카운티와의 2033~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4-2로 승리한 뒤 나왔다.
맨유는 이날 브루노 페르난데스(전반 7분), 코비 마이누(전반 13분)의 연속골로 앞서 나가다 이후 내리 2골을 내줬으나, 안토니(후반 23분)와 라스무스 회이룬(후반 추가시간 4분)의 골이 터져 이겼다. 안토니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래시포드는 출전선수 명단에 아예 없었다. 지난 금요일 훈련에도 불참했다. 그의 결장에 대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내부문제(internal matter)”라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해 래시포드가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북아일랜드의 나이트클럽에서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그가 아프다고 보고했다. 나머지는 내부문제이고, 내가 처리하겠다”고 경기 뒤 말했다.
이에 대해 앨런 시어러는 “만약 내부문제라면 우리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재능을 낭비할 수 없고, 그것은 옳지 않다. 그는 강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를 붙잡고 ‘너도 알다시피, 너의 커리어(축구경력)가 끝나고 큰 후회를 한다면, 넌 끝장이야’라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맨유 소속으로 총 30골을 넣었고, 지난해 여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부진하다.
전 잉글랜드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미카 리차즈도 BBC One과의 인터뷰에서 “마커스는 자신이 공인(public figure)이고, 어디를 가든 그에게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가 하루를 쉬든, 뭐가 됐든, 경기 전에 그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경기장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