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57명 6억 4,032만원 기부, 따뜻한 기부로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해남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에 4,057명이 6억4,032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도내 시군 중 6번째로 많은 기부 실적이다.
이 중 전액 세액 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자가 3,603명으로 전체 기부자의 89%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77명, 기부한도액인 500만원 기부자도 35명에 이른다.
기부자 중 일부는 기부금의 30%로 제공되는 답례품 또한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재기부하며, 한차원 높은 기부문화의 확산에 앞장서 관심을 모았다.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답례품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해남 농수특산물 등 39개 품목을 51개 업체가 공급하고 있다.
쌀과 잡곡, 고구마, 한우를 비롯해 가공식품과 공예특산품, 해남사랑상품권, 관광상품권, 지역신문과 서적 구독권 등 다양하게 준비된 가운데 쌀과 해남사랑상품권, 곱창김, 김치, 고구마빵 등이 가장 인기있는 답례품으로 꼽히고 있다.
답례품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추가 구매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해남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농특산물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은 기부자에게 보다 다양한 답례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 9개 품목을 추가 선정하는 한편 기부자가 직접 지역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고향친화적 기부 답례품 및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향마을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는 묘지 벌초 대행, 고향집 돌봄·고향어르신 도시락 배달사업 교환권 등을 마련해 고향민과 기부자 간 상생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남군은 기부자가 지속적으로 고향 해남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후속 조치로 감사 마음을 전하고 있다.
기부자들에게는 해남사랑군민증을 발급, 관내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음식점과 숙박·관광·체험·레저시설 등 다양한 민간 가맹점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해남군청 2층에는‘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고액기부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나머지 기부자들도 해남 소식지와 군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해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며 기부자들의 소중한 나눔을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이와함께‘천인의 약속’을 통해 10만원을 10년 동안 기부하는 소액기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 발굴에도 착수해 소중한 기금이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남군 총무과 정민걸 팀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지난해 많은 관심속에 출발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해남군에 기부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올해도 기부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금사업의 발굴과 적극적인 시행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와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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