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프’ 울산HD ‘홍명보호’가 본격적으로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반프레 고후(일본)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열린 조별리그 I조 레이스에서 3승1무2패(승점 10)로 2위를 기록해 16강에 오른 울산은 반프레전을 통해 새 시즌 첫 포문을 연다.

통산 세 번째이자 2020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울산은 일본 이시가키와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뒤 지난 4일 귀국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참가한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영권, 설영우가 정상적으로 합류해 ‘완전체’가 됐다. 대표 자원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일부 부상자가 있지만,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저력으로 앞세워 첫 경기를 대비 중이다.

울산이 고대하던 리그 우승을 연달아 이끈 홍 감독은 아시아 무대 정복까지 그리고 있다. 녹아웃 스테이지 첫 상대인 반프레는 J리그2(2부) 소속으로 조별리그 H조에서 깜짝 1위(3승2무1패·승점 11)를 차지했다. 2022시즌 일왕배에서 1부 리그 팀을 연달아 누르며 정상에 올라 ACL 본선 무대를 밟은 반프레는 일본 특유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조별리그 막판 세 경기 모두 ‘한 경기 3골 이상’을 해낼 만큼 결정력도 좋다.

홍 감독은 반프레전을 하루 앞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다. (대표) 선수가 지난해 12월 리그가 끝난 뒤 휴식 없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컨디션과 몸 상태를 오늘 훈련까지 점검하고 출전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김민우, 고승범 등 2선에 새롭게 수혈한 대표 선수급 이적생을 중심으로 ‘더 빠른’ 후방 빌드업 색채를 표방하고 있다. 주장 김기희는 “새로운 강점을 지닌 새로운 선수와 함께한다. 빠르게 발을 맞출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번겨울 유럽 이적을 노리다가 울산에 잔류하는 풀백 설영우에 관해 “팀에 복귀했을 때 서로 생각을 잘 얘기했다. 설영우는 울산에서 성장하고 혜택도 받은 선수다”라며 “(계약이 남은) 1년을 잘 마무리하고 팬을 포함해 모두에게 박수받으며 더 높은 곳에 도전하는 상황을 만들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