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생애 첫 끝내기 홈런으로 개막 2연승을 완성했다. 팀을 살린 대포다.

에레디아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서 6-6 동점이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김원중이 던진 시속 118㎞짜리 커브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왼쪽 폴쪽으로 비행하는 타구를 바라보던 에레디아는 홈런을 확인한 뒤 가슴을 내리치며 포효했다. 시즌 첫 안타가 끝내기포다.

일방적인 경기를 내줄 뻔했다. 6-0으로 앞선 9회초 1사 후 이주찬의 타구를 중견수 최지훈이 놓쳐 경기가 꼬였다. 2사 2루에서 박승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이어진 만루에서 마무리 문승원이 투입됐다.

두 차례 피치클락 위반 경고를 받은 문승원은 고승민에게 주자일소 우월 2루타를 헌납했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월 동점 홈런을 빼앗겼다.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불운의 시작이던 이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리드를 넘겨주지는 않았다.

이어진 9회말. 선두 에레디아는 속구 두 개를 흘려보낸 뒤 김원중의 커브를 좌측 펜스 뒤로 보내 치열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숭용 감독의 데뷔 2연승.

SSG는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이닝 5삼진 무실점 호투했고, 최정이 3점포(7회말)로 통산 460홈런을 달성했다.

롯데는 시즌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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