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3연패’ 늪에 빠진 KT가 추격의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다.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투런포로 분위기를 띄우자 강백호가 바통을 이어받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담긴 홈런포다. 이강철 감독이 밝힌 “로하스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말이 납득이 됐다.
로하스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둘째 날 3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0-7로 지고 있던 3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추격의 우월 2점 홈런을 안겼다.
이날 선발등판한 토종에이스 고영표가 3회까지 무려 7실점하며 무너졌다. KT 타선은 좀처럼 공격의 활로 뚫지 못했다.
0-7로 뒤진 3회말 추격의 홈런이 연이어 터졌다. 로하스가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두산 최원준의 5구째 137㎞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개막전에 이어 자신의 시즌 2호 홈런.
박병호가 뜬공으로 물러난 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간판타자’ 강백호가 로하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백호는 최원준의 초구 126㎞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게다가 지난해 9월 19일 수원 삼성전 이후 190만에 맛본 손맛이다.
KT 중심타선이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박병호와 5번 타자 강백호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개막 3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200(10타수 2안타), 강백호는 타율 0.214(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들의 타격감이 살아나야 KT 득점력과 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 강백호의 소중한 홈런 한 방이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5회초가 진행되는 현재 두산이 8-3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