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올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해리 키웰(45.호주) 감독이 심판진을 공개 저격했다.
4일 일본 매체 ‘풋볼존’에 따르면 키웰 감독은 전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홈경기(0-0 무) 직후 기자회견에서 ‘J리그 심판’ 얘기에 “정말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 것이냐”며 “J리그가 세계적인 리그를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바꿔야 할 게 있다”고 강도 높게 말했다.
요코하마는 이날 무승부로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이다. 2승1무2패(승점 7)로 리그 14위로 내려앉았다. 가와사키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간 상대 브라질 공격수 마르시뉴가 퇴장하며 수적 우위를 안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키웰 감독은 이날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느끼는 동작을 했다. 일본 미디어가 경기 직후 심판 얘기를 꺼내자 그는 “솔직히 답답한 경기였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보러 오는 사람은 무엇을 보러 오느냐. 에너지 넘치는 선수와 공격적인 팀 태도가 따라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정말 이대로 (심판에게) 맡겨도 좋은 것이냐”고 했다. 경기 상황에서 벌어지는 몸싸움 등 접촉을 두고 심판진이 다소 과하게 판정한다는 의미다.
키웰 감독은 “(심판은 아니지만) 내 경험상 어느 정도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수 있다. 경기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심판이) 그들에게 다가가 설명하고 독려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키웰은 “맨체스터시티, 토트넘, 리버풀이 공격적으로 빠른 축구를 하는 이유는 이런 것에 있다”며 “J리그가 세계적인 리그를 목표로 하면 분명히 바뀌어야 할 게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J리그는 경기 질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