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커넥션’ 이강욱의 광기 어린 열연이 화제다.

SBS ‘커넥션’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극중 ‘정윤호’ 역을맡아 열연을 펼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이강욱을 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7, 28일 방송된 ‘커넥션’ 11, 12회에서는 살인 용의자로 쫓기던 중 점점 더 좁혀오는 수사망으로 인해 폭주하던 정윤호가 결국 오치현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경찰들에게 쫓기며 도주 중이던 정윤호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자신을 죽이자고 말하는 박태진(권율 분)의 음성이 녹음된 파일을 받게 됐다. 또한 박준서(윤나무 분) 죽음의 비밀이 그의 아내인 최지연(정유민 분)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받고, 오치현(차엽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든 것이 박태진의 계획이며 그가 최지연과 불륜이라는 사실까지 전한 정윤호는 자신이 모든 것을 밝혀내겠다며 최지연의 집으로 향했다.

이어 최지연의 집에 도착한 정윤호는 박태진과의 불륜 사실을 물으며 이와 함께 박준서를 죽인 증거를 내놓으라고 했다. 이후 최지연을 죽이려다 경찰을 피해 도주한 그는 원종수(김경남 분)에게 전화해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원종수가 거절 의사를 표시하자 자신이 가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종수가 이명국을 시켜 약을 만들어 먹고 있고 이명국이 협박하니까 그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잠시 고민하던 원종수는 결국 차엽에게 위험요인이 되어버린 정윤호를 없애라 지시했다.

원종수를 만나러 간 산 속에서 차엽에 의해 정신을 잃은 정윤호가 눈을 떴을 땐 자신의 몸이 들어갈 수 있을만한 구덩이가 모두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정윤호는 차엽을 향해 살려달라 애원했고, 친구를 위해, 친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했던 결과라고 사정하며 울부짖어 오치현의 마음을 마지막까지 흔들었다. 결국 오치현은 그를 살려주며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으나 정윤호가 급훈을 외치며 그를 자극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됐다.

이렇듯 친구를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정윤호를 연기한 이강욱. 첫 등장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예측 불가의 전개 속에서 눈빛과 말투, 표정과 걸음걸이까지 ‘정윤호’ 그 자체에 몰입해 장르적 쾌감을 더하는가 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존재로 긴장감을 불어넣어 극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그의 거침없는 열연은 극의 서스펜스에 힘을 더했고, 이는 많은 배우들 속에서도 이강욱을 향해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도록 만들었다. 연극 배우 출신인 이강욱은 섬세한 연기로 대중들과의 신뢰를 두텁게 쌓아온 배우인 만큼 안정적인 연기로 악역이 담아낼 수 있는 광기와 잔혹함 등을 거침없이 표현해내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런 그의 열연은 ‘커넥션’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고, 뛰어난 존재감과 출중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에 한계 없는 연기력과 천의 얼굴을 입증한 배우 이강욱. 그가 앞으로 이어나갈 작품행보와 연기 변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