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활력소가 필요하다.”

두산이 만만치 않은 순위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 2위 싸움을 벌였다. 이제는 4위도 위태롭다. 여차하면 7위까지 떨어질 판이다. 누군가 해줘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 영(29)과 김재환(36)을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 앞서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들어왔다. 비자를 최대한 빨리 받아야 한다. 구단에서 신경 쓰고 있다. 와서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 발급이 오래 걸린다면 잠실에서 계속 훈련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지금 뭔가 꽉 막혀 있다. 제러드 영이 와서 혈을 뚫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은 두산이 헨리 라모스를 보내고 데려온 자원이다. 총액 30만달러(약 4억1500만원)에 계약했다. 빅리그 커리어도 있다. 2022~2023년 통산 22경기 나섰다.

올시즌 트리플A에서도 74경기, 타율 0.285, 11홈런 35타점, OPS 0.917을 올렸다. 2023년에는 90경기, 타율 0.310, 21홈런 72타점, OPS 0.994를 쐈다. 선구안과 장타력을 갖춘 OPS형 타자다.

두산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일단 27일 입국했다.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을 다녀올 예정이다. 국내에서 거주변경으로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혈을 뚫어줄 또 다른 선수도 언급했다. 김재환이다. 올시즌 96경기, 타율 0.258, 18홈런 64타점, OPS 0.820을 기록하고 있다. 나쁘지는 않다.

문제는 7월이다. 16경기, 타율 0.176에 그치고 있다. 전날 SSG와 경기에서는 선발에서도 빠졌다. 확실히 페이스가 좋지 않다.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최근 좀 안 좋기는 하다. 그러나 팀이 힘들 때 베테랑이 와서 해줘야 한다. 김재환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오늘부터 시작이다.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 항상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팀 전체 분위기가 다운됐다. 새 외국인 투수가 왔지만, 이기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동요하지 않는다. 42경기 남았다. 다시 파이팅하자고 했다. 한 마음으로 하면, 혈을 뚫을 수 있다. 탄력을 받을 것이다. 1승이 힘든 것은 맞지만, 좋아질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