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주현영이 드라마는 물론 영화, 라디오까지 접수하며 전천후 활약을 예고했다.

주현영의 행보는 예견됐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2021)에서 인턴기자 주 기자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빼어난 관찰력으로 MZ세대 특유의 말투와 행동, 특징을 잡아내 코믹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김건희 여사, 유튜버 프리지아, 일본 여가수 모창까지 거침없이 선보였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매력적인 조연으로 자리매김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에선 우영우(박은빈 분) 친구 동그라미로,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2023)에서는 극 중 박연우(이세영 분) 몸종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사월을 맡아 활약했다.

주현영은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여자)을 받아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tvN ‘웨딩 임파서블’(2024)에서는 갑질하는 배우로 특별출연해 능청스러운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제 조연배우에서 ‘믿고 보는 주연’으로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제작을 앞둔 새 드라마 ‘나의 친애하는 찐따에게’에서는 주연으로 발탁됐다. 지질한 학창 시절을 보냈던 3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방송사 및 OTT와 편성 논의 중이다.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보여줄 연기 변신도 관전 포인트다. 로맨틱 코미디 ‘악마가 이사왔다’에선 임윤아와 자매 연기를, 공포물 ‘괴기열차’에서는 미스테리한 지하철역에서 다양한 일을 겪는 공포유튜버로 변신한다.

마동석이 기획·제작한 미스터리 추리극 ‘단골식당’에서는 워커홀릭 영어 강사 미원 역을 맡는다. 엄마 예분(김미경 분)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로, 내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8월부터는 라디오 DJ로 활약한다. 27년간 청취율 1위를 기록했던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 후속 ‘12시엔 주현영’ DJ로 발탁됐다.

이에 앞서 SBS ‘권은비의 영스트리트’, MBC ‘두시의 데이트’에서 스페셜 DJ를 맡아 빼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SBS ‘박하선의 씨네타운’ 등 게스트로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인 게 DJ발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12시엔 주현영’ 제작진은 “주현영은 라디오 진행자로서 필수 조건인 상큼한 음성과 청취자들에게 다가서는 친화력까지 갖췄다”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한 만큼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는 DJ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