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댄스부터 워크숍까지…파이널서 부를 수 있었던 대표 넘버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베일에 감춰졌던 ‘램프의 비밀’이 밝혀졌다. 뮤지컬 ‘알라딘’의 한국 초연 소식과 함께 그 최초의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오는 11월 무대에 오를 뮤지컬 ‘알라딘’의 최초 주인공들을 6일 발표했다.

알라딘 역은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이끈다. 한국의 지니 역에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출연한다. 자스민 역에는 이성경, 민경아, 최지우가 캐스팅됐다. 술탄 역에는 이상준, 황만익, 자파 역은 윤선용, 임별이 맡았다.

한국 최초의 주역들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한 편의 여정과 같았다. 실력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물론, 1분 이내 퀵 체인징이 30여 회에 달하고, 특수효과·일루전 등 비교 불가한 ‘알라딘’만의 무대 예술 요소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내한해, 한국팀과 함께 총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

작품의 주역들은 오디션을 통해 완성됐다. 절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거의 극기 훈련 수준의 강도를 이겨낸 ‘강자’들만 살아남았다.

문화예술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고, 전 캐스트가 첫 관문인 탭댄스 등 고난도의 안무 오디션을 거쳐 워크숍으로 진행한 캐릭터, 페어 연기를 펼쳤다. 파이널 단계에서 대표 넘버를 부를 수 있었다.

이렇게 뮤지컬 ‘알라딘’은 베테랑 배우,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신예와 앙상블까지 한자리에 모여,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총 37명의 배우가 함께하게 됐다.

케이시 니콜로는 “월드 클래스의 한국 캐스트를 공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오디션으로 아름다운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이토록 깊이 있고 풍성한 인재들을 만날 수 있게 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찾아낸 뛰어난 재능의 배우들이 ‘알라딘’ 프로덕션에 즐거움과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협력 연출인 벤 클레어는 “한국 배우들의 재능은 매우 뛰어나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작품 및 배우들과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우리가 한국 크리에이터와 함께 직접 발탁한 ‘알라딘’ 한국 캐스트는 내가 본 중 가장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한국 관객들은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알라딘’은 오는 11월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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