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던 ‘Team SK’ 선수단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SK텔레콤 후원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등의 쾌거를 이뤘다.

역도 박혜정은 대회 마지막날인 11일(이하 현지 시간) 여자 81㎏ 이상급에 출전, 합계 299㎏을 들어 올리며 은메달 획득과 함께 인상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는 금메달, 여자 사브르 단체전(윤지수·전하영·최세빈·전은혜)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펜싱 에페·플뢰레와 수영(황선우), 브레이킹 등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여자 핸드볼은 국내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 SKT의 든든한 20년 후원…‘펜싱 코리아’ 메달 행진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효자 종목’ 중 하나다. 특히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린 배경에는 SKT의 꾸준하고 묵묵한 후원이 있었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후 20년 이상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누적 후원 금액만 300억 원.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 협회 참가 국제대회는 일 년에 약 50개에 달한다.

또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19회째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후원하며 우리 안방에서 국내 선수들과 세계 유명 선수 간의 대전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7년째 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는 취임 후 펜싱협회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고,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 포상금을 100% 늘리며 선수단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최 회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을 앞두고는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보양식과 간식 등을 제공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대회 기간에는 현장에서 펜싱 전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직접 응원했다.

◇ 역도·수영부터 스케이트보드까지… 아마추어 종목 ‘뒷배’ 자처한 SKT

SKT는 펜싱 외에도 △역도 △수영 △리듬체조 △스케이트보드 △근대5종 △높이뛰기 △브레이킹 등 다양한 아마 스포츠를 후원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역도의 경우 ‘제2의 장미란’으로 평가받던 박혜정을 최근 3년 동안 후원하고 있다. 박혜정은 “SKT의 후원 덕분에 부상 치료나 재활 훈련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영 황선우는 올림픽 직전 열린 ‘Team SK’ 출정식 당시 “SKT 가 저뿐만 아니라 유소년 선수들도 후원해주시는 등 기량 발전에 도움을 줬다”라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스케이트보드(조현주), 높이뛰기(최진우), 근대5종(신수민), 리듬체조(손지인) 등 여러 종목 선수가 현재 SKT의 지원을 통해 성장 중이다.

더불어 2022년부터 중고교 재학 중인 선수를 발굴해 후원하는 ‘스포츠 꿈나무’ 제도를 운영하며,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올림픽을 맞아 SKT가 준비한 각종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크다. ‘Team SK’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담은 숏폼 콘텐츠와 특수촬영 영상, 선수 인터뷰, 디지털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약 150만 회, 인스타그램에서 약 37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Team SK’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라며 “SKT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을 통해 스포츠 ESG 실천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