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경쟁이 뜨겁다. 투수는 드류 앤더슨(SSG), 타자는 제러드 영(두산)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까지 투수 쪽이 활활 타오르는 중이다.
앤더슨은 8월 두 경기에 나서 11.2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0.77을 찍고 있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는 6.1이닝 10삼진 1실점을 쐈다.
지난 7월11일 롯데전부터 시작해 네 경기 연속 ‘10삼진’을 달성했다. 5경기 연속까지 가지는 못했다. 7일 키움전에서 4삼질을 기록했다. 그래도 5.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폭발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거침없이 삼진을 잡고, 실점을 억제한다. 이를 바탕으로 평균자책점도 0점대다. 동시에 WAR 0.65를 쌓았다. 투수 전체 1위다.
단, WAR로 보면 ‘압도적인’ 상황은 아니다. 2위가 아리엘 후라도(키움)인데 0.64다. 단 0.01 차이다. 후라도는 8월 두 차례 등판해 6이닝 4실점-8이닝 무실점(승리)을 일궜다. 1승, 평균자책점 2.57이다. 첫 등판은 살짝 아쉬웠지만, 기장 최근 등판이 강렬했다.
3위 조던 발라조빅(두산)도 좋다. 8월 두 경기 나서 12.1이닝 2자책(1실점)을 올렸다. 2승에 평균자책점 0.73이다. WAR은 0.61이다. 앤더슨-후라도와 아주 큰 차이가 아니다. 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은 격차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가 0.56으로 4위에 자리했다. 5위는 하영민이다. 0.51을 쌓았다. 톱5에 들어간 유일한 토종 선수다. 이어 찰리 반즈(롯데·0.49)-장현식(KIA·0.44)-원태인(삼성·0.43)-김택연(두산·0.41)-황동하(KIA·0.40)가 6~10위다.
타자 쪽은 제러드가 ‘우뚝’하다.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지난 7월30일부터 뛰고 있다. 7월 두 경기 출전했고, 8월은 9경기에서 타율 0.417, 4홈런 11타점을 올리고 있다.
최근 네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타이론 우즈(전 두산)-에릭 테임즈(전 N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자마자 레전드 소환이다. 그리고 WAR 0.93을 찍었다.
2위가 채은성(한화)이고, 3위가 추신수(SSG)다. 이 둘은 0.69를 기록했다. 8월 채은성이 타율 0.324, 5홈런 14타점이다. 추신수는 타율 0.542, 2홈런 6타점. 둘 다 불방망이다. 그러나 제러드가 위다.
4위는 오스틴 딘(LG)으로 0.63이다. 김민혁(KT)이 0.54로 5위에 자리했다. 노시환(한화·0.54)-이성규(삼성·0.50)가 6위와 7위다. 이어 최정(SSG·0.49)과 윤정빈(삼성·0.49)이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형(키움·0.48)이 10위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