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스포츠를 장려하는 시대에 나이대별로 접하는 스포츠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생애주기별 요구하는 신체, 정신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적정한 스포츠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서울은 생애주기 5단계(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성인기~노년기)에 맞춰 필요로 하는 생활체육과 효과를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퀘스트를 깨고, 문제를 풀었을 때 성취감이 큽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신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중랑구 용마산 용마폭포공원에 있는 클라이밍장에서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익스트림 스포츠 중 하나인 암벽등반을 규격화한 것이다. 산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암벽등반을 인공 시설물로 만들어, 실내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클라이밍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게 ‘성취감’을 꼽는다. 정해진 코스가 아니라 등반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라 ‘퀘스트를 깰 때마다 도파민이 폭발한다’는 후기가 많다.
구로 피커스클라이밍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남윤우 강사는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 체험 강습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SNS 등을 통해 노출되는 부분이 크기도 하고, 인플루언서들도 클라이밍을 취미로 즐긴다. 최근에는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설현씨가 클라이밍했는데, 이런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라이밍 코스) 문제에 정답은 없다. 난도가 나뉘어 있지만,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에 성취감이나 쾌감을 느끼는 분이 많다”면서 “승패가 나뉘는 것도 아니다. 주로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분들이 클라이밍장을 많이 찾는데, 서로 격려하면서 즐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난도가 나뉘어있으므로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것 또한 클라이밍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클라이밍의 매력에 푹 빠진 권민경 씨는 “코스를 깰 때 도파민이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다른 스포츠를 할 수 없는 이유”라고 웃으며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등반하는 사람들을 응원해주는 커뮤니티도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면서, 함께하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대한산악연맹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러 클라이밍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여학생 스포츠클라이밍 교실을 열었고, 동호인을 대상으로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남윤우 강사는 “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더 많은 분이 클라이밍 매력에 푹 빠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