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모두가 한 목소리로 ‘봄배구’를 외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시즌 대비 일본 가와사키시 타마가와 아레나로 발걸음을 옮겨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아시아쿼터 장위(중국)와 외국인 선수 바르바르 자비치 역시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봄배구’를 외친다. 그간의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1~2022시즌 창단했는데 지난시즌까지 단 13승을 거뒀다. 첫 시즌에는 3승, 두 번째 시즌과 지난시즌은 각각 5승씩에 그쳐 3연속시즌 순위표 가장 끝자락에 자리하는 불명예에 이를 악 물었다.

3월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장소연 감독은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도 많이 밝아졌다. 이기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확실하다. 승리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높이’가 확 높아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 모두 1순위 지명으로 원하는 선수를 뽑았다. 장위는 196㎝ 미들블로커, 자비치는 191㎝ 아포짓 스파이커다. 높이에서 오는 강점을 십분 살려야 한다.

장 감독은 “두 선수(장위, 자비치)의 기본기도 얘기했지만, 배구는 네트 높이가 정해져있다. 높이에서 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신장이 높은 팀 플레이의 장점을 잘 끌어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장위는 NEC 로드로켓과 연습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은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장위는 첫 연습경기에서 블로킹 2개를 묶어 7득점했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7점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일본 국가대표 출신이자 NEC의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는 “굉장한 위압감이 느껴졌고, 피해서 공격해야 한다는 의식이 계속해서 들었다”며 장위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장위는 “일단 공격은 세터와의 호흡을 계속 맞춰가고 있다. 블로킹은 공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워서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장위와 함께 ‘트윈타워’를 이룬 자비치는 “장위와 호흡이 굉장히 좋다.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코트에서 통하는 게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 외국인 선수와 합을 맞추고 있는 ‘주장’ 박정아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봄배구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매일매일 나아지려고 훈련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