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육군 11기동사단 군종부 신부 박현진 대위가 혈액질환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박 대위는 신학대학교 학생이던 시절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펼쳤던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에 동참하며 검체를 채취하고 기증을 서약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올해 5월, 박 대위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유전자 형질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는데 기증하겠냐고 묻는 연락을 받았다. 박 대위는 망설임 없이 기증에 동의했다.
박 대위는 평소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하게 몸을 관리해 왔고 헌혈에도 30회 이상 참여하며 나눔을 실천해왔다. 조혈모세포 기증 결정 이후에는 환자에게 최상의 상태로 기증하기 위해 더욱더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했다. 덕분에 박 대위는 6시간에 걸친 채취과정을 통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었다.
박현진 대위는 “성경구절 중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말이 있듯이 제 것을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에 일조했다는 것과 조혈모세포 기부를 받고 기뻐할 환우를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기부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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