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정부 질문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촉구
“국방데이터 활용-군 체계 통합...보안정책 뒷받침돼야”
김 장관 “국방데이터 통합 체계 구축 시급” 적극 공감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0일 저녁 열린 국회 본회의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국방위원회)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혁신 4.0’의 목표인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국방부가 AI 기반 첨단전력 확보와 이를 위한 기반 구축에 주력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3월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국방 혁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국방혁신 4.0’은 우리 군을 AI 과학기술 강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립됐으며, 이를 위해 국방부는 2040년까지 △북핵·미사일 대응능력 획기적 강화 △군사전략·작전개념 선도적 발전 △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 △국방 R&D·전력증강체계 재설계 △군 구조 및 교육훈련 혁신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영 의원은 “‘국방혁신 4.0’의 핵심 과제인 AI 기반 첨단전력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서는 국방데이터의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국방데이터가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구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국방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군의 체계를 통합하고, 평문과 기밀을 보안 수준별로 분류해야 하며, 클라우드 기반에 탑재 가능한 보안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강 의원은 “미래 전장에서는 전 영역 부대와 무기체계를 통합·운영함에 따라 데이터양과 네트워크 트래픽이 동시에 증가할 것이며, 유사시 전장에서는 네트워크가 차단되는 상황도 상정할 수 있다”며, “각급 부대 또는 각각의 플랫폼이 AI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상용에서 말하는 엣지 컴퓨팅과 같은 국방 엣지 클라우드 개발도 필요하다”면서 국방부에 관련 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강 의원은 “국방부는 국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방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들 기관에서 데이터 분류 기능이 미식별된다”며, “두 센터는 상호보완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영국의 경우 국방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데이터를 보안 수준별로 평문과 기밀을 새롭게 분류하는 데 약 7~8년이 소요됐다”면서, “‘국방혁신 4.0’의 목표 기한이 2040년이라고 볼 때 데이터 분류와 통합 작업이 조기에 착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의원님 말씀 잘 새기겠다”고 적극 공감했으며, “모든 국방데이터가 군별,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통합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방데이터 통합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김 장관은 “의원님 말씀처럼 보안성도 매우 중요하고, 신속한 데이터 분류도 매우 중요하다”며 조속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외에도 강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 장관에게 △대공수사 역량 강화 △K방산 육성 및 방산 중소기업 지원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등 다양한 국방·안보 정책현안에 대해서도 질의하며 정부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