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 통해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광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9·19 평양공동선언’은 계승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6년 전 오늘 문 전 대통령께서 9.19 평양공동선언하는 그 시간에 경제부총리였던 저는 군산에 가 있었다”며 “당시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GM 철수에 따른 공장폐쇄가 결정돼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 군산에 가서 GM 협력사를 방문하고,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협력사들과 노동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고 회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9.19 평양공동선언 이후 문 전 대통령께 조선산업 발전 방향과 일자리 대책 보고를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제게 앞으로 남북경제협력회담이 진행될텐데 부총리(김 지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될 가능성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 바랍니다란 말씀을 제게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설렜고, 나름 경제를 총괄하며 준비를 했었으나 기회(남북경제협력회담)가 오지 않았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선언, 문 전 대통령의 4.27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역대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는데 지금 멈췄고 도리어 역주행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부정되고 있고,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민생경제는 개탄스러운 파탄 현실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지사는 또 “2주전 DMZ 평화콘서트를 임진각에서 열었다. 6년 전 4월 평양에서 남북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공연하면서 제목을 ‘봄이 온다’로 했고, 가을에 서울을 방문해서 ‘가을이 왔다’는 제목으로 공연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1만 5000명의 국민들이 모인데서 DMZ평화콘서트를 ‘가을이 왔다’ 사전공연 이라고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른바 ‘9.19 평양공동선언’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제거하고 적대관계를 해소하며, 남북 교류협력을 증대하고 인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