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기자] “목표는 높게 잡아아죠. 무조건 우승요.”

국군체육부대 세터 황택의와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은 22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한국전력과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국군체육부대는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내리 따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더욱이 에이스 임동혁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그 의미가 컸다.

황택의는 주전 세터로 출전해 다양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임재영은 높은 점프력과 파워풀한 공격으로 에이스 구실을 해냈다. 임재영은 23득점을 올렸다. 그가 프로 무대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인 19득점을 뛰어넘은 수치다.

경기 후 황택의는 “군인 신분으로 팬 앞에서 경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배구를 하는 데 있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경기 시작 전부터 이기고자 했다. 전력이 조금 떨어져도 우리 준비한 것을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재영은 “다 같이 군인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재밌게 배구한 것 같다. 경기를 보는 분들도 즐거웠으면 좋겠다”라며 “경기 전부터 훈련할 때도 점프하면 네트 넘어갈 것 같고 그랬다. 택의 형을 믿고 휘둘렀던 것 같다. 오늘 터지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국군체육부대 박삼용 감독은 컵대회에서 한 번도 4강 진출을 하지 못했다면서 우선적인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 이를 들은 황택의와 임재영은 “실망스럽다”고 말하면서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재영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성장하고 있다. 그는 “많이 발전한 것 같다. 감독님도 나한테만 뭐라고 하신다”라며 “이제 이겨내는 법도 터득했다.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