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콘텐츠는 ‘숏폼’이다. 15~30초 짧은 영상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전 세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소재의 ‘챌린지’ 문화까지 만들어낸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즐겨보는 온라인 콘텐츠 유형’으로 숏폼이 10대(63.7%)와 20대(59.7%)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는 시간을 아껴 효율성을 추구하는 ‘디토(Ditto) 소비’ 경향의 확대로 해석된다.

이를 주도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인기와 유명세를 치른다. 전 세계 팔로워를 보유한 제작자들은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실패 없는 소비를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일치하는 인플루언서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피티가 국내 MZ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3%가 인플루언서의 추천이나 리뷰를 통해 실제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은 조회 수에 따라 수익 창출도 가능해 수억 원대를 벌어들이기도 한다. 특히 연령 제한이 비교적 자유로워 학생들에게는 이른 개인 사업을, 직장인에게는 부업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능력과 재능이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지만, 롱런(Long-Run)하기 위해서는 도전과 추진력이 필수다.

전 세계 10억 명이 즐기는 틱톡의 크리에이터들도 단순 재미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틱톡커들은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아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고 답했다.

한때 여행·미디어업계에 종사했던 ‘하다’는 SNS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을 공부하면서 세로형 15초 내 영상에 매력을 느껴 직접 제작에 나섰다. 연예인의 꿈을 키웠던 ‘제이드’는 연예인을 섭외하는 글로벌 MC가 됐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케지민’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압·아랍권의 인기곡까지 섭렵해 앨범 발매를 앞뒀다.

천만 팔로워를 끌어들일 수 있었던 이들만의 영업 비밀은 ‘노력’이었다.

매 순간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하루 100여 개의 영상을 시청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콘텐츠로 흡수해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 팔로워들과 소통하기 위해 번역기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각국의 언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다는 “영상은 곧 수단”이라며 “모든 콘텐츠의 본질은 똑같다. 글, 드라마, 영화 등 전 세계 모든 통용 콘텐츠를 수용해 나만의 콘텐츠를 뽑아내야 한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소비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자신만의 전략 비법을 전했다.

혼자의 힘으로 시작하기 어렵다면 지원군의 도움을 받자.

틱톡은 ‘방구석 틱톡커’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오픈 스튜디오인 ‘크리에이터 하우스’를 운영한다.

직접 촬영·편집할 수 있도록 공간과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통해 창작 아이디어를 도모해 콘텐츠 관리도 돕는다.

제이드, 케지민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있는 순이엔티는 자체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활용해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을 추가했다.

순샵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1대1 매칭을 통해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는 구조, 소비자들에게 상품별 상세한 리뷰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gioia@sportsseoul.com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