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부임 이후 (선수들과) 1시간 미팅한 거 처음, 잘못 짚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 원정에서 0-4 참패한 뒤 귀국한 울산HD 수장 김판곤 감독은 K리그1 정규리그 최종전 김천 상무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쓴소리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3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경기를 앞두고 “(요코하마) 현장부터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썼다. 이미 일어난 결과를 바꿀 순 없다”며 “대신 (일본 다녀와서 금요일에) 선수들에게 잘못을 짚을 테니 듣기 여러분이 힘들어도 들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평소 선수 잘못은 잘 얘기 안한다. 잘한 점을 계속 잘 하자고 하는데 새롭게 다음 경기를 하려면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면서 “우리가 요코하마에 역습 세 번 허용해 실점했다. 한 번은 미드필더 블록 문제가 있었는데 기술적으로 다 설명할 순 없지만 다 수정했다”고 강조했다.

또 “긍정적이다. 선수에게 스스로 위로도 하라고 했다. 우리가 경기를 모두 밀려서 졌으면 문제인데 일방적으로 당한 게 아니다. 과거 (브라질 월드컵 때) 홈 팀 브라질이 독일에 7골 내주지 않았느냐. 그때도 그랬다”면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김 감독은 최전방에 주민규와 김지현을 두고 이청용과 장시영을 측면에 배치했다. 이청용이 선발로 뛰는 건 지난 5월 강원FC와 13라운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허리는 고승범과 보야니치가 지킨다.

울산은 승점 58로 2위 김천(승점 56)에 승점 2 앞서 1위다. 이날 양 팀은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김 감독은 “우리의 정체성과 위치를 강조했다.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왔는데 계속 증명해야 한다고, 여러분의 가치를 입증하자고 전했다”고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