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가을야구 뜨거운 열기가 여전하다.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도 매진이다. 포스트시즌(PS) ‘11경기’ 연속 만원이다. ‘매진’ 퍼레이드는 현재진행형이다.

KT와 LG는 9일 오후 2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KBO 준PO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른 시간부터 수원 야구장에는 팬들로 붐볐다. 이를 증명하듯 경기 시작 한참 전에 ‘매진’ 확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T와 LG의 준PO 4차전 1만7600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PS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 두 경기, 준플레이오프 세 경기 모두 매진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계산하면 PS 11경기 연속 매진이다.

정규시즌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열기는 가을에도 이어지고 있다.

KT ‘업셋’ 마법이 일조했다. 앞서 WC에서 KT는 두산에 ‘업셋’을 달성했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후 최초 사례다. ‘4위를 이긴 역대 첫 번째 5위’가 됐다. 준PO에서 KT 기세는 여전하다. 1차전을 3-2로 이겼다. 선발 고영표가 호투했고, 불펜도 단단했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LG도 팽팽히 맞섰지만, KT가 조금 더 강했다.

2차전은 LG가 KT 기세를 눌렀다. 선발 임찬규가 호투했고, 불펜에서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올라와 호투를 펼쳤다. 돌아온 유영찬도 1이닝 무실점. KT 수비 실책을 틈타 LG 타선도 힘을 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기세는 3차전에도 이어졌다. 선발 최원태를 대신해 오른 손주영이 5.1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경기를 뒤집는 3점 홈런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결국 LG가 6-5로 이겼다. 2승1패다.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단 ‘1승’ 남았다. 대구행에 마침표를 찍을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다.

벼랑 끝에 선 KT. 4차전 패배는 준PO 탈락이다. 전날 홈에서 1패를 당했다. 홈 두 경기 모두 패배할 순 없다. 반드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이다. 4차전을 이긴다면 또 한 번 ‘업셋’ 마법을 이어갈 가능성이 생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