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윤세호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시리즈 첫 경기에서 문보경과 최원태의 활약을 강조했다. 느낌상 두 선수가 동반 활약을 펼칠 것 같다며 시리즈 선승을 내다봤다.
염 감독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김범석을 엔트리에 넣은 이유. 그리고 4번 타자 김현수 배치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PO 선발진을 최원태~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라인업을 짰다.
다음은 취재진과 염경엽 감독 일문일답.
-엔트리에 김범석이 들어갔다.
마지막 상황에 대타로 기용하기 위해 넣었다. KT보다는 삼성이 왼손 투수가 많다. 왼손 투수에 대비했다. 2군에서 컨디션이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4번에는 김현수를 배치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 레예스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현수를 4번으로 올리는 게 흐름상 좋을 것 같았다.
-2차전 선발을 공개할 수 있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2차전 손주영은 어렵다고 했다. 위험도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엔스로 바꿨다. 3차전에 주영이가 나갈 것 같다. 4차전이 찬규다. 주영이를 5차전까지 생각해 2차전에 쓰려고 했는데 안전하게 던지는 게 낫다고 봤다.
-이번 PO는 준PO와 달리 기존 중간 투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기존 중간 투수들이 얼마나 준PO에서 에르난데스와 주영이의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그 역할은 이제 유영찬과 김진성이 해야 한다. 둘 다 2이닝까지 맡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두 투수가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나머지 중간 투수는 1이닝씩 끌고 가겠다. 백승현 정우영 함덕주, 그리고 김유영까지도 원포인트로 쓸 수 있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기존 중간 투수들은 준PO에서 많이 쉬었다. 이제부터가 포스트시즌이다.
현재 우리 중간에서 지친 투수는 에르난데스 한 명인데 다른 중간 투수는 이제부터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
-에르난데스는 1이닝 마무리로만 나오나?
1이닝 이상도 될 수 있다. 최대한 이닝을 줄이려고 노력하겠지만 상황이 된다면 다섯 타자 상대도 할 수 있다. 1.2이닝까지 쓸 생각이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는 것을 바랐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몇 승 몇 패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하도록 집중하겠다. 몇 차전이 되든 선택과 집중을 잘 하겠다.
-문보경이 5차전에서 그래도 안타를 쳤다. 대구에서 좋은 기억도 많다.
문보경은 분명히 살아날 것이다. 최원태는 페넌트레이스를 할 때 좋을 때와 나쁠 때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삼성전은 긁혔다.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원태가 긁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그 확률이 다른 팀보다 조금 높다고 본다.
-문성주 다리는 어떤가?
나가도 문제는 없다. 보호 차원에서 일단은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더 좋아지면 수비 나갈 것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