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네이버가 오는 31일 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이슈 기사들을 모아 제공해온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를 종료한다. 대신 언론사의 직접 기사 선별 방식으로 전환해 뉴스 알고리즘의 편향성 논란을 줄일 방침이다.
이슈 타임라인은 2019년 8월 네이버의 모바일 ‘MY뉴스’에서 시작했다. 언론사들이 보도한 주요 이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노출 기사들은 AI 기술에 따라 반응이 많았던 기사 중심으로 자동 배열한다.
예를 들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특정 이슈가 지속하면 주제 페이지가 자동 생성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네이버 측은 “이슈 선별에서 언론사의 편집 가치를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며 “AI 기술 기반으로 제공된 기사들이 아닌, 언론사가 기사를 직접 선별해 구성한 이슈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 만족도를 더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각 언론사가 선정한 이슈 콘텐츠를 타임라인 형태로 회사 편집판 등에 노출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의 편집권을 언론사로 넘기는 행보는 최근 뉴스 알고리즘 공정성 및 편향성 논란과 맞물린 것이라며 해석된다. 또한 가짜뉴스의 무분별한 유통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네이버의 알고리즘 사실조사를 진행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도 지난달 네이버 사옥을 찾아 불법·허위 정보의 유통, 알고리즘의 편향성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현재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의 입점 심사를 위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개편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일 네이버 김수향 뉴스 서비스 총괄 전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연내 새로운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위원회는 지난해 5월 공정성 논란으로 운영을 잠정 중단 상태다.
한편 카카오의 포털 ‘다음’은 뉴스 서비스의 언론사 입점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체하는 100% 정량 평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