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 기자] “이번엔 다를 것이다.”

강원FC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FC서울을 상대로 파이널 라운드 첫판을 앞두고 설욕 의지를 보였다.

윤 감독은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서울과 홈경기를 앞두고 “모두가 한 발 더 뛰자고 했다. 상대보다 더 뛰어야만 이길 수 있다”며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윤 감독은 코바체비치를 최전방에 두고 유인수와 양민혁을 좌우 윙포워드로 배치했다. 김동현과 이유현이 허리를 지킨다. 송준석과 황문기가 좌우 윙백으로 포진한다. 이기혁은 3선과 최후방을 오가면서 김영빈, 강투지와 최후방 수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킨다.

그는 서울이 양민혁과 동갑내기인 2006년생 강주혁을 투입한 것에 “선수(양민혁)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조언해준 게 있느냐’는 말엔 “굳이 얘기할 필요 없다. 민혁이가 올라서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다시 오름세를 타는 제자를 신뢰했다.

강원은 전날 선두 울산HD(승점 62)와 2위 김천 상무(승점 57)가 비기면서 다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승점 55로 3위에 매겨진 강원은 이날 이기면 김천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또 울산에 막판 뒤집기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상대가 서울이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2패다. 최근 5경기 전적으로 봐도 2무3패로 무승이다. ‘서울 징크스’를 털어내는 게 관건이다. 윤 감독은 “같은 시스템으로 당했다. 서울이 맨투맨을 시행하는 게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다르게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달 A매치에 참가했으나 뛰지 못하고 돌아온 황문기에 대해서는 “의욕이 강하다. (뛰지 않았어도) 공부가 많이 됐다더라”며 “팀에서 잘해야 11월에 다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성격이 활발하다”며 리그에서 제몫을 해주리라고 봤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