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의 순환과 완성을 우리의 삶에 투영시키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다. 좋은 환경이든 열악한 환경이든 자신의 삶이 자신에게는 가장 귀하고 행복하면서도 한편 힘든 것이다. 그래서 그 삶을 살아내는 모든 이가 참 귀하고 아름답다. 이러한 삶 자체가 하늘의 선물이 아닐까.” -윤위동 작가노트 중-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나마갤러리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윤위동 개인전 ‘Monologue-모놀로그’를 개최한다.

‘Monologue’ 시리즈는 만물의 순환 과정을 표현하며 ‘돌’을 통해 모래가 모여 돌이되고, 돌이 부서져 모래로 돌아가는 암석윤회 과정에 인간의 삶을 투영한다. 섬세한 극사실 회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윤위동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인 기존의 돌을 모티브로 한 모놀로그 연작과 더불어 자갈과 물방울을 이용한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표현한 신작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모래가 돌이 되고 돌이 보석이 되기까지 수억 년의 시간을 회화로 시각화한다. 거대한 자연의 순환에 작가 자신을 투영하여 인간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돌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그저 묵묵히 견디어 내는 인고의 물체이며 작가는 이를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으로 구현하여 캔버스에 작업을 펼친다.

윤위동(尹暐東, 1982년생)은 극사실주의 회화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인간 삶의 깊은 의미를 탐구하는 한국의 서양화가이다. 특히 윤위동 작가는 돌을 통해 인내와 영속성을 상징하며, 이러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과 감정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냈다. 돌의 강인함과 인내, 그리고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하이퍼리얼리즘 기법으로 표현하여, 관람객이 실제 돌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섬세함을 자랑한다. 모래 위를 미끄러지는 돌의 이미지와 풍파를 겪고 매끄러워진 돌의 모습은 관객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삶의 순환을 떠올리게 한다.

윤위동작가는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으며, 삶의 어려운 시기에 개미, 무당벌레 같은 자연물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주제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그는 김창열, 이우환 같은 선배 화가들의 작품을 공부하며 자신의 예술 철학을 깊게 탐구하였고, 그 경험을 통해 극사실주의 회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윤위동 개인전 ‘Monologue’ 展은 23일 수요일부터 11월 12일 화요일까지 나마갤러리 제1관, 제2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 입장 및 관람은 무료다. (일, 월 휴관)

자세한 문의는 나마갤러리 02)379-5687 namagalle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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