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아시아 주요 영화제 8개 부문 수상 및 2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입소문의 영화 ‘연소일기’가 대규모 시사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성료하며 뜨거운 반응을 공개했다.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버린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연소일기’가 아동학, 교육학 등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시사회를 진행해 깊은 공감과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반응을 확인했다.
이번 시사회는 아동학과 교육학, 아동 심리학 등을 전공해 미래의 교육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영화 ‘연소일기’가 아동, 가족, 트라우마,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반응이 이어졌다.
먼저 학생들은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화”, “아이들의 이야기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때론 상처받으며 영화를 봤다. 교육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많이 고민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아이들에게 양육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교사가 진정으로 학생을 대할 때 일어나는 변화를 보면서 따뜻하고 기댈 수 있는 교사이자 어른이 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학부모님들도 꼭 봤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예비 교육자로서 더욱 깊어진 고민과 공감을 보였다. 또한 전공자로서 “가족의 정서 체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 번에 보여주는 영화”, “‘연소일기’를 통해 아동, 청소년이 겪고 있는 심리적 불안감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와 같이 주제를 확장하는 남다른 시선도 확인되었다.
전공자의 깊이 있는 시선과 더불어 영화의 감성과 위로의 메시지에도 반응이 이어졌다. “실패한 아이는 정말 존재하나요? 쓸모없는 아이는 존재하지 않아”, “깊은 여운에 엔딩 크레딧이 모두 내려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와 같은 반응은 오랫동안 남은 영화의 잔상을 가늠케 한다.
여기에 “미성숙한 어른은 언제부터 다시 자랄 수 있을까? 그건 모든 상처를 마주하고 정면으로 대했을 때부터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유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약한 존재이지만, 함께이기에 버텨낼 수 있는 순간이 있다“처럼 ‘연소일기’가 성인이 되어도 회복되지 않은 트라우마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로를 전하고 있음을 드러내 궁금증을 더한다. 이처럼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시사회를 성료하며 다채로운 반응을 확인한 ‘연소일기’는 뜨거운 입소문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울림 있는 감상을 통해 영화의 깊이에 기대를 더하는 영화 ‘연소일기’는 오는 13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