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1년 만에 1부리그 승격…안양시 보랏빛으로 물들어
-경남FC와 2대2로 비기며 최종 승점 63점…‘10만 육박’ 역대 최다 관중
〔스포츠서울│안양=좌승훈기자〕경기 안양시는 안양종합운동장의 효율적 개발을 통해 FC안양 전용구장 건립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2(2부)에서 최종 우승을 확정하고 내년 K리그1(1부)의 무대를 밟는데 따른 시너지로 풀이된다.
앞서 FC안양은 지난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비기며 승점 총 63점(18승 9무 9패)을 획득했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됐던 2013년에 창단해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던 FC안양은 내년에 처음으로 K리그1에 입성하게 됐다.
연고팀 없는 9년 보낸 후 ‘100년 구단’ 슬로건 내걸고 지난 2013년 창단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4년 안양LG치타스1996~2003, 현 FC서울 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연고팀을 잃었다.
이에 안양 축구팬들은 자발적으로 프로축구팀 창단에 나서 수년간의 노력과 시의 지원 끝에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창단했다.
그러나 FC안양은 2019년(3위), 2021년(2위), 2022년(3위) 승강 플레이오프(PO) 에 세 차례나 플레이오프(PO)에 오르고도 번번이 승격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고 이번 시즌서는 지난 6월 2일 이후 단 한차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지난 2일 부천FC와의 경기를 0대 0으로 비기며 승점 62점을 확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K리그2의 우승팀이 됐다.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은 FC안양 서포터즈(A.S.U. RED)와의 우승 공약대로 머리카락을 FC안양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9일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경기 직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FC안양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전달받았다.
최 시장은 민선 8기에 체육 시설과 관련해 △FC안양 전용구장 건립 △석수체육관 건립 △유소년 야구 및 풋살 전용 경기장 건립 등을 공약 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FC안양을 명실상부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내년 말까지 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현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은 1986년에 준공된 시설이다.
최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시민적 자긍심과 정서적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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