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의왕=좌승훈기자〕경기 의왕시는 야당 시의원들이 김성제 시장이 욕설을 했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 15일 입장문을 내고 “시의회와 반목된 모습을 보여 드린 점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와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A의원 등 일부 야당 시의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일 임시회가 끝난 후 본회의장 복도에서 김성제 시장이 A의원에게 욕설을 했다고 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시는 “오히려 이날 5분발언에서 A의원은 공직자와 시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김 시장을 상대로 마치 아랫사람에게 호통을 치듯 고압적인 자세로 발언했다”면서 “A의원은 평소 업무보고 등 공식 석상에서 집행부 국·과장 등에게 호통을 치거나 윽박지르고, 법령이나 지침 등을 낭독하라고 시키는 등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보여 왔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공직사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우려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시는 “당일 임시회가 끝나고 복도에서 김 시장이 의원들과 인사하면서 A의원에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달라고 말했는데, A의원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면서 시장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며 “게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일부 야당 시의원들이 함께 동조하면서 김 시장에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운운하며 집행부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작 시민들께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시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의왕시 공직자와 의왕도시공사 임직원 등에게 고압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시와 의회, 시민사회에 계속적으로 분란을 부추기는 야당 의원들 자신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꾸 문제를 확산시키려는 것은 김 시장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불필요한 정쟁으로 몰고 가 시정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는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라면 무의미한 논쟁과 무조건적인 견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집행부와의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이러한 불필요한 갈등으로 시와 의회 상호 간의 신뢰가 저해되지 않기를 바라며, 시와 의회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의 발전을 이루는 건설적인 협력관계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끝을 맺었다.
앞서 지난 13일 의왕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등 4명은 지난 1일 A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자신을 향해 “김 시장”이라 부르며 다그치듯이 말한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회의장 밖에서 김 시장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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