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더불어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명문 올랭피크 리옹이 부채로 2부 강등 위기에 놓였다고 16일(한국시간) ‘AFP통신’, ‘CBS스포츠’ 등 세계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의 비즈니스 거래에 대한 감독 기관인 DNCG가 리옹 구단에 선수 영입 금지 명령과 더불어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현재 리그 성적과 관계없이 잠정적으로 2부 강등 조처했다.

리옹은 유럽 5대 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리그 7연패(2001~2002시즌~2007~2008시즌)를 달성한 구단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도 단골로 뛰는 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재정 부실로 위기에 놓였다. 구단주는 ‘이글풋볼홀딩스’를 이끄는 미국인 사업가 존 텍스터다. 그는 리옹 분 아니라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의 지분 45%를 소유하고 있다. 또 보타포구(브라질) 몰렌베이크(벨기에)의 지분 역시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글풋볼홀딩스는 부채가 4억5800만 유로(6725억 원)에서 5억800만 유로(7459억 원)로 크게 늘었다.

‘유로스포트’는 ‘텍스터가 다른 클럽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 외에 라얀 셰르키 또는 보타포구의 티아고 알메이다와 같은 가치 있는 선수를 팔 옵션을 등으로 (재정 건전화를) 도모하려고 한다’고 점쳤다.

텍스터는 리옹 내 주력 요원을 팔 뜻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DNCG가) 프랑스 구단만 들여다봤고 우리 조직 다른 부분에서 나올 수억 달러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다른 루트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리옹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라운드까지 5승3무3패(승점 18)로 18개 팀 중 5위에 올라 있다.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릴(5승4무2패·승점 19)과 승점 1 차이다. 리옹의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