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토론대회 ‘DAD’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청년들과 소통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8일 수지구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토론대회 ‘Dankook Apple Debate; DAD’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학생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평가했으며,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Dankook Apple Debate; DAD’는 사회 이슈에 대한 탐구 및 토론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생각이 다른 이들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을 학생들이 지향하도록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2회를 맞았다. 1회는 지난 2022년 5월에 열렸다.

을해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이 시장과 김재헌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장, 김덕하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총학생회장이 맡았으며, 사회과학대학 소속 학생 100여 명이 참관했다.

올해는 ‘2025년도 최저임금 인상, 유효 한가?’를 주제로 결승에 오른 두 팀이 제비뽑기로 찬반을 정한 뒤 토론에 임했다.

찬성하는 팀에선 최저임금이 근로자 생활 수준을 높이고 소득 불평등 해소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최저임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국가의 사례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분석한 논문 등을 근거로 들어 저소득 노동자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대하는 팀에선 과도하게 책정된 최저임금이 고용주의 부담으로 돌아가 내수 위주의 한국 경제체제에선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최저임금 상승이 실질적으로 저소득 노동자보다 중산층과 상위층에 더 큰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질소득 지원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참여한 팀들은 상대팀의 주장에 반박하거나 질문하며 한 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대회 우승은 반대를 주장한 팀이 차지했다.

이 시장은 “제가 대학에 다녔을 때에는 이같은 진지한 토론배틀이 없었는데, 오늘 토론을 잘 진행한 두 팀과 이를 경청하는 플로어의 학생 여러분을 보면서 다시 대학생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정 주제가 주어진 토론이었던 만큼 전공의 차이나 관련 지식의 습득을 위해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한 팀이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토론의 바른 태도에선 양팀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두 팀 모두 잘했다고 본다”고 평했다.

대회가 끝난 후 이 시장은 사회자의 요청으로 학생들의 질문들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국대 석좌교수 재직 시절 기억에 남는 제자나 일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천안 캠퍼스에서 강의하던 시절 강의를 듣는 학생과 버스 안에서 자주 마주쳐서 친해졌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학생은 기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진지하게 물어 수업 후 차를 마시면서 제가 중앙일보 기자가 된 스토리나, 기자 시절의 여러 경험담을 알려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금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과 비교해 지금은 사회 변화의 폭이 훨씬 넓어졌고 학생들 각자의 꿈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활동을 권유할 수는 없다. 제 경우에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음악도 좋아했고 문학과 그림도 좋아했는데, 학생 여러분들이 전공을 잘 살리면서도 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키우고 그에 대해서도 천착해 보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될 단국대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점이나 어떤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관찰력, 상상력을 키우고, 상상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설사 그 도전이 실패한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문을 두드린다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많이 성숙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상상하고 도전하고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히틀러와 싸워 승리했던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1948년 옥스퍼드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절대 포기하지 마라(Never give up)’고 하면서 ‘never’란 말을 일곱번 쓰고 연단에서 내려왔다. 그의 연설은 30초도 안 걸렸을 텐데 연설에 감동을 느낀 청중들은 30분 동안 기립박수를 쳤다고 한다“며 ”여러분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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