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돌아온 윤이나(21)가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70.05타) 등 3관왕을 차지한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윤이나를 포함해 박현경 박지영 황유민 등이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고, 배소현을 비롯한 다섯 명이 3승을 따내는 등 풍성한 기록잔치로 열렸다.

매 대회 다양한 이벤트로 골프팬의 눈을 사로잡았는데, 정규시즌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부터 남다른 소통능력을 뽐낸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이중 으뜸으로 꼽힌다. 기업명을 메인 스폰서로 노출하는 여타 기업과 달리 두산건설은 자사 브랜드인 위브를 전면에 내세웠다. 두산건설이 운영 중인 여자골프단 또한 선수별 캐릭터를 설정하고, 이에 걸맞은 에센션을 매치(유현주-Have 유효주-Live 박결-Love 김민솔-Save 임희정-Solve)해 선수들을 또다른 스토리텔러로 변신시켰다.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선보인 특별한 사인북은 새로운 팬 참여형 팬덤문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선수들 역시 직접 찾아가는 기부활동으로 KLPGA투어 문화를 바꾸는 데 힘을 보탰다.

◇한 발 더 들어간 파격적인 팬 서비스

개막전 주인공이 된 두산건설은 대회 개최를 기념해 사인북을 출시해 팬에게 나눠줬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선수들의 화보뿐만 아니라 KLPGA투어 주요 선수들의 사진을 한 권에 담았는데,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선수들의 사인을 가장 많이 받은 팬들 중에는 추첨을 통해 2025시즌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프로암 초청권을 선물로 내걸어 큰 호응을 끌어냈다.

We‘ve 골프단 간판 선수 중 한 명인 유현주는 팬 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기획부터 설계, 투자, 시공 등 모든 과정을 수행한 신분당선 소개를 유현주의 목소리로 했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시민은 자연히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을 친숙하게 느꼈다. 유현주는 최근 신분당선을 직접 이용하며 고객과 인사를 나누는 등 팬 서비스에 진심을 더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로 팬과 접점 강화

두산건설도 찾아가는 서비스로 팬과 접점 강화에 열을 올렸다. 단순히 선수만 후원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셈이다.

1월 골프단 애장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유기 반려 동물 보호센터에 기부하거나 두산건설 We‘ve챔피언십 대회 기간 판매한 갤러리티켓 수익금 전액을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회에 기부하는 등의 활동으로 의미를 더했다. 올해는 성적에 따라 ‘사랑의 버디’ 기금을 적립해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선수들도 적극성을 띠었다. 위브골프단은 두산위브 입주민에게 원포인트 레슨과 사인회 등으로 다가갔고, 체육발전기금도 전달하는 등 접점 강화에 열을 올렸다.

유현주와 김민솔 등은 시즌 종료 후인 이달 말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현장을, 임희정과 두산건설 임직원은 12월 저소득층을 위한 김장 김치 나눔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골프단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천안시에 기부한다.

◇ 팬과 소통 2025시즌에도 잇는다

다양한 소통활동은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인스타그램 1만 팔로워 돌파로 이어졌다. 국내 골프대회와 구단 인스타그램 통털어 최초 기록이다. 뿐만아니라 부동산 114에서 조사한 2024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순위에서도 두산건설 위브는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상승한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두산건설의 풍부한 건축 노하우와 충실한 골프 마케팅으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인지도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됐으니,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역할이 작다고 보기 어렵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해 위브골프단은 직접 팬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팬에게 조금이라도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내년에도 더 적극적으로 팬과 소통해 골프팬에게 사랑받는 골프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