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홍천소방서(서장 김숙자)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무인점포의 화재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무인점포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려워 화재 확산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한 조치로, 지역사회 안전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9건으로,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억 3천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무인점포 수가 급격히 늘어난 2021년 이후 화재 건수와 재산피해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관련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홍천소방서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4년 11월 18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관내 세탁소, 스터디카페, 사진관 등 무인점포 23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포 내 화재 위험 요인과 피난 시설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점포 특성에 맞는 화재 안전 컨설팅을 제공해 점주들에게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은 점포에 대해 소화기를 무상 대여하거나 신규 설치를 지원하고, 점포 내 소화전과 화재 감지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여 초기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근 점포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비상 상황을 알리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홍천소방서는 이번 안전대책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바탕으로 무인점포 화재 예방 정책을 보완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점검에서 미흡한 사항이 발견된 점포에는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점검 결과를 관리할 방침이다. 더불어, 화재 예방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추후 무인점포의 화재 안전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홍천소방서 최종길 대응총괄과장은 “무인점포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안전대책을 철저히 실행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점포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자율적 안전 관리를 통해 화재 예방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