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홀드왕’ 노경은(40)이 계속 SSG 유니폼을 입는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쳤다. 오래 걸린 감은 있으나, 이변은 없었다.

SSG는 22일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 연봉 13억, 옵션 9억)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경은은 2022년부터 매년 7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필승조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 기간 194경기에 출전해 29승15패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은 77경기 83.2이닝, 8승5패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쐈다. 2023년 30홀드를 이미 올렸다. KBO리그 역대 최초 2년 연속 30홀드 기록과 함께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구단 소속 선수로 단일 시즌 최다 홀드(38개)를 달성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4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그리고 SSG의 손을 다시 잡았다. 일찌감치 SSG는 “노경은을 잡겠다”고 했다. 시간이 꽤 걸린 셈이 됐으나 노경은은 2025년도 SSG 유니폼을 입는다.

SSG는 노경은이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팀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과 모범을 보여주는 등 선수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을 체결한 노경은은 “팬분들께서 계약 소식을 많이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다. 협상 기간 많이 기다리셨을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조건으로 팀에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가진 구단에 남을 수 있어 기쁘다.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항상 마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노경은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거두며 첫 번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롯데를 거쳐 2022시즌 SSG로 팀을 옮겼다. 첫 시즌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는 개인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개인 통산 19시즌 561경기 1390이닝, 86승95패86홀드10세이브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