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 등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엔씨소프트(엔씨)가 내년 ‘재도약’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고 있다. 국내외 게임사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이며 지식재산(IP) 다각화를 통한 ‘체질개선’ 중인 것. 엔씨가 내년 ‘환골탈태’로 재도약할 수 있을까.

엔씨는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MISTIL GAMES)’와 동유럽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 ‘버추얼 알케미(Virtual Alchemy)’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각 게임사가 개발 중인 신규 IP의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퍼블리시 역량을 강화한다.

앞서 엔씨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업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르의 전문성이 높은 외부 스튜디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7월 북유럽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 8월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잰걸음이다.

이번에 투자를 단행한 미스틸게임즈는 서용수, 조용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2022년 설립한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PC·콘솔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게임 ‘타임 테이커즈(TIME TAKERS)’와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그레이(GRAY)’ 등을 개발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미스틸게임즈 투자를 통해 지분 및 ‘타임 테이커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중국 제외)을 확보했다”며 “‘타임 테이커즈’는 지난해 지스타 G-CON에서 티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바 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버추얼 알케미는 2022년 설립된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하다.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로그라이크, 실시간전략게임(RTS),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강점들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현재 유럽 중세 배경의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Band of Crusaders)’를 개발 중이다.

엔씨는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글로벌 판권을 확보, 신흥 게임 시장인 동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엔씨 박병무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 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