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 배우 고(故) 조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흘렀다.

故 조민기는 지난 2018년 3월 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3세.

고인은 생전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았으며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계속된 ‘미투’ 폭로에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 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민기는 한 차례 연기했던 경찰 소환을 앞두고 배우자에게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한편 조민기는 1982년 연극 무대로 활동을 시작해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영화 ‘변호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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