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신동엽과 선혜윤 PD의 딸 신지효 양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 중, 서울대 진학을 결정했다.

아빠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뛰어난 화술과 순발력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엄마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서울대 출신이다.

공부도 잘하고 발레도 잘하는 지효 양은 누구를 닮았을까.

‘자녀의 두뇌는 엄마를 닮는다’는 과학계 논쟁과 ‘코미디언은 연예인 중 머리 회전이 가장 빠르다’라는 통설이 다시 소환된다.

우선 ‘지능은 엄마에게서 온다’는 주장은 단정하긴 어렵다. 일부 과학계에선 X염색체를 근거로 ‘모친이 자녀의 지능 유전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행동유전학·유전체 연구의 큰 흐름은 지능이 특정 한쪽 부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다유전자 특성’이라는 쪽에 가깝다. 수천개 이상의 유전변이가 전반적으로 관여하며, 그 영향은 부모 양쪽에서 모두 전달된다는 것.

다만 임신·출산·영유아기 돌봄처럼 ‘태아기·초기 환경’이 인지발달과 연관된다는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결국 유전과 환경이 함께 작동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코미디언은 매우 스마트하다”는 평가는 어떨까. 코미디언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능력은 분명 고난도라 수긍이 간다.

연구에서도 ‘유머’가 언어적·인지적 처리와 밀접하다는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코미디언이 다른 연예인보다 더 지능이 높다”는 식의 비교 우열은 학술적으로 확정할 순 없다.

그러나 신동엽에 한정해 ‘유머와 지능의 관련성’을 추론해보면, 상당히 스마트하다는 걸 부인하기 힘들다.

즉, 지효 양의 ‘발레+학업’ 성과를 부모의 두뇌에 기인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 단정할 순 없지만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유전보다 더 주목해야 할 건, 양육 과정속에서 형성된 자연스러운 학습 자극과 성취 환경이다. 이는 유전만큼 환경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연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그럼에도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은, 지효 양이 ‘누굴 닮았나’가 아니라 선택한 길을 꾸준히 걸어온 결과라고 보는게 가장 타당하다.

kenny@sportsseoul.com